2019년 5월 2일 목요일

4월 정치경제학연구모임 결과와 5월 모임 안내

특별히 이번 5월 모임은 9회 맑스코뮤날레에서 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가 주관단체로서 "마르크스와 대안 민주주의"를 주제로 3명이(김장민, 전지윤, 하태규) 발표하는 세션(5월 25일 토요일 오전 10시 서강대)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다음을 참조하여 많이 참석하고 토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1. 일시: 4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
2. 장소: 프닉스 연구실
3. 참석자: 정0산, 유0민, 임미리, 황선길, 전0윤, 김재원, 정윤광, 김장민, 하태규 총 9명
4. 발표주제

  가. <자본> 번역 후기(황선길)
   1) 발표 내용
 - 이번 번역을 하게 된 계기는 평소에 <자본>을 독어본으로 읽고 사용했는데, 지난 번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 축적론> 번역 때, <자본>을 인용하면서 번역했던 내용에 대해 출판사?로부터 기존 번역본이 있으니 그대로 하라는 요구를 받고 검토한 결과 기존 번역이 문제가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번역을 할 필요를 느껴서 하게 되었다. 
 - 기존 번역에 대한 비교는 시간관계상 서문들과 각 편/장의 도입부만 했다. 전체를 비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
 - 이것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은 굳이 할 생각이 없다. 다만, 오는 5월 24일 한사경 학회때 관련한 논문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 MEW(동독에서 1956년부터 출판한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 23권을 번역한 것이다.
 -독어는 단어에 뜻이 담겨있고 단어와 단어를 합쳐서 복합어를 쉽게 만들지만, 한글로 번역할 때 순한글은 (소리에 뜻이 담기지 않는) 의성어라서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한자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한자는 일본한자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어쨌든 이번 책은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가급적 풀어서 쓰려고 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 그리고 기존 번역의 경우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본식 한자를 그대로 쓰는 경우는 오역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찾아서 밝혔다.
- 예를 들어, 마르크스가 성경과 세익스피어 저작을 자주 인용하는 것은 아버지가 개신교로 개종한 유대인 변호사라서 어릴 때부터 성경을 접했고, 부르주아 출신으로 딸들에게 저녁마다 세익스피어 저서를 읽어주는 아버지 역할을 즐겨했던 배경이 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인용문들의 문맥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옮긴이 주를 50개 정도 달았다.
- <자본>1권을 이번에 출판했지만, 앞으로 2권, 3권도 할 예정이다. 또한, 1권도 직접 출판사를 차린 이유도 그렇지만, 앞으로 오역이 발견되면 계속 개선하여 출판할 것이다.
-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예를 들어 Negativ(negative), Positiv(positive)는 부정과 긍정 뿐만아니라 음과 양으로도 번역할 필요가 있는데, 일률적으로 부정과 긍정으로 번역하여 문맥에 맡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 Existenz(existence)를 일률적으로 "존재"로 번역했는데, 이것은 실물로 번역하면 적절하다. 
(참고로 부연하면, 마르크스 철학의 바탕이 헤겔철학인데 <논리학>에서 존재(Sein, being)와 실존(Existenz, existence)는 추상의 수준에서 매우 다르다. "존재"는 <논리학> 시작에서 가장 추상적 단순한 우주적 존재를 뜻한다면, 실존은 다양한 규정의 복합으로 현실에 있는 존재, 즉 실존이라는 의미다. Existenz는 접두사 ex(외부, 바깥 등의 의미)+어근 ist(sein의 3인칭 단수, 즉 영어로 is이다) + 명사화접미사(enz)의 합성어이다)
-Gegenständlichkeit를 대상화로 번역하면, 쉽게 알아듣기 힘들다. 이런 경우 풀어서 썼다.
(참고로 단어를 분해하면 다음과 같다. gegen(against)(마주하다는 의미의 접두사)+stand(stand)(서다는 뜻의 어근)+lich(형용사화 접미사)+(keit(ness)명사화 접미사))
-Objekt (ojbect)의 경우 "객관적"으로만 번역하는데 "물적", "물질적"으로 번역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physisch(physical)의 경우 "물질적"뿐만 아니라 "지각할 수 있는"의 의미가 있다.
-"신학의 변덕"이라고 번역한 문구는 (신학이 신의 계시를 전달하므로) "신학자의 변덕"이라는 의미다. 
- 화폐를 다룰 때, "금속의 내용"이라는 번역은 Inhalt(content)가 "용량", "부피" 같은 의미도 있다는 것을 놓쳤기 때문에 오역이 생겼다. "금속의 함량"이다.
- 언론에도 났지만, 노동을 다룰 때, Freisetzen(접두사 frei(free)+setzen(set))는 영어로 잘못 이해해서, 노동을 해방시키다로 번역했지만, 노동을 해고시키다는 의미다.
- Rent는 로트베르투스와 논쟁도 있지만, 지대로 번역하면 안된다. Bodenrent(ground rent)는 지대이지만, 일반적으로 화폐에 붙으면 이자가 되고, 현대적으로는 연금을 의미한다.
-<자본1권>을 벗어나지만, <공산당 선언>에서 Partei(party)는 요즘 의미의 정당이 아니라 무리라는 의미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마르크스는 1872년 판에서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Kommunists Manifeto로 Partei를 뺐다. 공산주의자 선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마르크스는 정당을 지향하지 않았다.
-로자의 Massen Streik(massive strike)를 "대중파업"이라고 번역했지만, "대규모 파업"이다. 대중의 파업이 아닌 지도부 파업이 있을 수 있는가?
- 영어지만  monetary system도 중금주의로 번역했지만, 화폐(유통)체계의 오역이다.
-<자본>1권 불어판은 엥겔스의 3/4판에 흡수되었기 때문에 읽을 필요가 없다.
(시간관계상 논쟁은 못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덧붙이면, 불어판을 엥겔스가 흡수했어도 일부 자의적으로 생략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3.4판은 마르크스 사후 출판되었은므로) 많은 학자들이 이 점 때문에 연구를 하고 있다.)
-MEGA2(1970년대 이후 소련과 독일에서 시도하다가 소련붕괴 후 네덜란드로 넘어온 기획으로서, 마르크스 엥겔스의 출판원고뿐만 아니라 초고와 편지, 발췌노트까지 모두 포함한 전집)의 <자본>을 읽을 필요도 없다. 초고, 발췌노트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 Maschinerie(machinery)와 Maschine(machine)을 둘다 기계로 번역하는 것도 오류다. 기계장치와 기계로 구분해야 한다. 

2) 토론내용
-마르크스 저서는 실천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실천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정당을 마르크스가 부정했다는 주장은 예를 들어 1848년 전후의 <공산주의자 동맹> 자체가 정당조직이었다는 점 등을 무시한다 ===> 현대적 의미의 정당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 마르크스가 국제노동자연합 즉 제1인터내셔날을 1872년 경 해산한 이유가 바쿠닌의 무정부주의 분파와 갈등과 투쟁도 있었지만, 1864년 이후 성장한 제1인터의 역할이 끝나고 각국별로 정당운동으로 전환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고타강령비판>에서 보듯이 (독일사민당을 강령 초안을 비판했지만) 정당운동을 지지했다. 그러므로 마르크스가 정당을 부정했다는 주장은 과도하다. ===> 현대적 의미의 당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 참고로 MEW 18권 95쪽에 있는 72년판 서문의 제목을 보면 Partei를 뺐다는 주장이 바로 확인되지 않는다.확인한 결과, 제목이 Vorwort [zum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deutsche Ausgabe 1872)]  "(1872년판 공산주의 당의 선언"의 서문 )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붙은 편집자 각주 121을 보면, "1872년 독일판은 '인민국가'라는 출판사(?)의 1차 교정판(최초의 독일어판?)에서 몇가지 사소한 수정들을 했다. 이 판본은 1883년과 1890년의 후속 독일어판들처럼 제목을 '공산주의 선언'으로 했다"라고 해서 1872년 판이 "공산주의 선언"이라고 편집자가 밝힌다.)
  ( Die deutsche Ausgabe des „Manifests" von 1872 mit einem Vorwort von Marx und Engels und einigen geringfügigen Korrekturen im Text erfolgte auf Initiative der Redaktion des „Volksstaats". Sie trug ebenso wie die nachfolgenden deutschen Ausgaben von 1883 und 1890 den Titel „Das Kommunistische Manifest". )
(추가적으로 짚고갈 것은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이든 „Das Kommunistische Manifest"든 올바른 번역은 "공산주의 당 선언" 혹은 "공산주의 선언"으로 즉 "Kommunistischen"를 형용사로 번역해야한다는 점이다. 공산주의자가 되려면 Kommunists Partei(communists party) 혹은 Kommunists Manifesto(communists manifesto)로 복수명사형(Kommunists)을 사용해야하기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 "정치경제학비판"이라는 부제가 사라졌다 ===> 서문에 넣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 직역을 한다고 했지만, 의역이 많다는 비판이 있다 ===> 앞서 설명한대로 한자 직역은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그랬다 ===> 번역에서 직역과 의역 중 어떤 쪽을 택할지가 항상 고민이다. 일반적으로 학술서적은 의역보다 직역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 풀어서 쓰는 것이 좋다고 본다.
- 대중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을 출판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마르크스의 이 저서의 취지가 무엇이라고 보는지? 그리고 그 취지를 가장 잘 지키는 한국의 정치집단은 누구인지? ===>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주장한 취지, 원칙은 결국 사용가치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가장 잘 지키는 한국의 정치집단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평의회공산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자는 입장이다.
-로자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로자도 독일사민당을 했다.
-하비의 이윤율 하락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 하비는 로자의 과소소비론을 그대로 복사했다. 그럼에도 하비는 로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 ===> (토론 시간상 생략했지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덧붙이면, 하비는 <신제국주의론론>에서 로자의 과소소비론을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자본>의 정치적 해석, <자본>에 있는 상품재생산뿐만 아니라 노동력의 재생산, 사회적 재생산으로 논의 홗장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 <자본>에 상품/자본 재생산뿐만 아니라 노동력 재생산, 사회적 재생산을 다 논의하고 있다. 
- 콘크라티에프 10년 주기설을 어떻게 보는가? ===> 콘트라에프는 장기주기론을 주장했는데(10년이 아니라 50년), 논문을 보면 경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재해 같은 경제 외적 요인에 의한 장기주기를 섦명했다. 그가 스탈린에 의해 처형된 결과를 보고 트로츠키주의자 만델이 <후기 자본주의>에서 그의 이론을 끌여들여 장기파동론을 구성했다. 
- 마르크스가 "반자본주의"가 아니라는 주장은 과도하다 ===> 생산력 발전을 찬양했다는 의미,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지양하기 위해 발전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 MEGA2를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1권은 몰라도 2/3권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엥겔스 편집에서 2권은 약 5천군데의 마르크스 원판과 다른 서술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3권은 2권보다 초고 자체가 미흡해서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2권에서 예를 들어 circulating capial을 유동자본, 유통자본 2가지로 번역하는데, 유동자본은 고정자본에 대립하여 생산과정에서 가치가 상품으로 한번에 이전되는 것과 여러번에 걸쳐 이전되는 역할에 따른 구분이다. 유동자본은 생산자본이 아니라 상품자본과 화폐자본으로 자본의 순환과정 중에서 생산자본 단계를 벗어나서 유통되는 자본이라는 의미다. 두 가지를 같은 단어로 사용하면 오해가 된다. 마르크스를 단어를 엥겔스가 2권에서 편집하면서 마르크스의 원래 용법과 달리 사용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발생했다. 혹은 반대로 마르크스가 헷갈리게 사용한 용어를 엥겔스가 구분했을 수도 있다. (정확한 상관관계가 기억이 안나서...) 어쨌든 이런 식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때문에 MEGA2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엄청난 양이라서 제대로 연구하고 결론을 내리기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 엥겔스를 엥엘스로 번역한 이유는? ===> 한글 표기법(일본어식 표현)에 따라 마르크스, 엥겔스는 말이 되지만, 맑스 엥겔스는 맞지 않다. 독어 발음대로 하면 맑스 엥엘스다. 이책에서 밝혔지만 한글표기법을 따르지 않는다.
- 직접 민주주의 반대(?)와 국가 소멸 테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 레닌의 <국가와 혁명>의 국가소멸론인데, 마르크스에게 국가론은 없다. 이 문제는 잘 모르겠다 ===> (시간 관계상 논쟁을 안했지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추가하면, 마르크스는 <헤겔법철학비판>에서 분명히 국가폐지론과 대안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론을 밝혔다. <프랑스 내전>에서 파리코뮌을 찬양한 것도 동일한 국가폐지론과 진정한 민주주의론의 연장이다. 1871년의 파리코뮌 봉기를 찬양하고 72년의 <공산주의 선언> <서문>에서 48년 <공산주의 당 선언>의 2장 혹은 3장 끝부분의 이행기 강령에서 국유화테제를 폐기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행기에서도 파리코뮌이 입증했듯이 국가는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이때 쓴 <자본>불어판에서 "자본축적의 일반법칙"장쯤에서 "부정의 부정"으로서 공산주의 소유가 "공동점유에 근거한 개인적 소유"로 정식화된것도 공산주의는 물론 이행기에도 국가가 당연히 없기에 국가소유 혹은 사회적 소유거 전혀 대안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한 것이다. 꼬뮌, 평의회는 피티독재기구다. 이것은 레닌이 반국가라고 했지만, 사실 반국가도 아니라 국가를 폐지하고 대체한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에게 이행기의 피티독재기구 이후 공산주의에서 정치기구에 대해서 명확히 서술한 것은 없지만 평의회가 더 발전한 진정한 민주주의로서 완전한 민주주의 정치체가 될 것이다. 마르크스의 국가폐지론은 아나키즘의 국가폐지론과 동일하지만, anarchy는 무지배, 무권력과 궁극적으로 고독한 개인의 완전한 자유, 자유지상주의를 추구한다. 그리고 공산주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들의 연합"이다.  마르크스의 진정한 민주주의, 완전한 민주주의는 모든 시민, 인민이 지배하고, 권력을 평등하게 보유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방적 지배, 국가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72년 서문의 관련 내용(MEW 23: 96)은 다음과 같다. "최근 25년간의 거대 산업의 어머어마한 발전과 이에 따른 노동자계급의 진보한 당기구에 대응하여, 또한 실천 경험들, 무엇보다 (1848) 2월혁명경험과 프롤레타리아계급이 처음으로 2개월 동안 정치권력을 보유했던 파리코뮌의 경험에 대응하여,  오늘날 이 이행기강령(48년 강령)의 여기저기가 쓸모없게 되었다. 특히, 파리코뮌은 다음의 내용을 입증했다. "노동자계급은 준비된 국가기구를 단순히 점유하고 그것을 자신의 목적들을 위해 운동시킬 수 없다는 것을.")
(Gegenüber der immensen Fortentwicklung der großen Industrie in den letzten fünfundzwanzig Jahren und der mit ihr fortschreitenden Parteiorganisation der Arbeiterklasse, gegenüber den praktischen Erfahrungen, zuerst der Februarrevolution und noch weit mehr der Pariser Kommune, wo das Proletariat zum erstenmal zwei Monate lang die politische Gewalt innehatte, ist heute dies Programm stellenweise veraltet. Namentlich hat die Kommune den Beweis geliefert, daß „die Arbeiterklasse nicht die fertige Staatsmaschine einfach in Besitz nehmen und sie für ihre eigenen Zwecke in Bewegung setzen kann". )
- Rent를 지대로 번역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추가할 점은 rent theory를 마르크스주의자는 물론 우파 경제학/사회학자들이 혹은 우파 이론을 번역할 때도 지대이론으로 잘못 번역한다는 점이다. Rent는 사용료이다. 토지사용료는 지대이지만, 화폐자본 사용료는 이자이다. 자동차 사용을 rent카로 부르듯이. rentier가 이자수입자를 칭하듯이. 관련하여 정보재가치논쟁, 인지자본주의논쟁에서도 정보재의 가치를 설명할 때 독점이론, 지대이론으로 잘못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특별잉여가치, 초과이윤으로 설명해야한다(설명이 길어므로 관련 논문 "인지자본주의와 정보재가치"(하태규)를 첨부한다. 참고바란다). 어쨌든, 외국학자들이 정보재나 플랫폼의 가치를  rent theory로 설명할 때도 이것은 지대론이 니라 사용료이론 정도로 번역해야한다. 물론 사용료이론 자체는 현상만의 서술이고 이것의 가치나 이윤의 원천을 설명하지 못한다. 마르크스를 비판한 로트베르투스가 rent개념으로 잉여가치를 자신이 마르크스보다 먼저 발견했다는 주장을 할 때, 마르크스가 61-63년 원고에서 가차없이 비판했는데, 이 rent가 로트베르투스 식으로 (화폐에 적용하면)이자와 (토지에 적용하면)지대를 포괄한다고 해도, 이윤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윤은 어떤 사용료가 아니고 부르주아 관념으로 자본가가 창조한 것이고 마르크스 입장에서는 노동자를 착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여정(김장민)
1) 발표 내용
 - 100여일 동안 유럽 곳곳을 여행하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태어난 장소부터 무덤까지 일생의 모든 주요한 활동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사진찍고 기록으로 남겼다.
 - 특히 이번에 추가 연구도 하면서, 그 동안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마르크스 정치사상에서 프랑스 급진 정치사상과의 연관성과 족보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고 보충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글로 밝히겠다.
 - 다만, 이 발표 원고는 같이 갔던 여행사와 판권 문제가 있어서 파일을 공유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하기 바란다.

2) 토론 내용
 - 실제로 마르크스 자취를 찾아서 갔어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각 장소를 전반적으로 찾아서 기록한 휼륭한 서술이다. 아마도 전무후무한 자료일 것이다. 꼭 출판했으면 좋겠다.
 - 프랑스에서 마르크스가 1849년 6월 산악당의 봉기때 직접 참여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6월 봉기를 마르크스는 <프랑스 계급투쟁>이나 <브뤼메르 18일>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6월 봉기를 마르크스가 조직하거나 중심적 역할을 했는지(그리고 이후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참가했다는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가? ===> <저서>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맞다. 봉기 참가는 주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 엥겔스와 경제학 관계에서 엥겔스의 <영국의 노동자계급의 상태>(1845년? 출판)를 보고 자극 받아서 마르크스가 1845년 이후 경제학에 몰두하였다는 섦명은 오류가 있는 것 같다. 43년 파리에 와서 리카도 등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때부터 정치경제학비판 연구를 시작했다는 것이 잘 알려져있다.===> 물론 이때는 마르크스가 불어판으로 스미스, 리카도 등을 연구했다. 엥겔스가 영어로 읽기를 권한 것은 맞다. ===>엥겔스가 물론 경제학을 앞서 연구한 것은 사실이고, 1840년대 초반에 나온 <정치경제학의 기초>가 마르크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 서술을 수정할 부분은 반영하겠다.

5. 5월 정치경제학연구모임
 가. 일시: 5월 25일 토요일 오전 10시-12시
 나. 장소: 서강대
 다. 주제: <마르크스와 대안 민주주의>
   1) 당내 민주주의에 관하여(김장민/프닉스)
   2) 한국 사회변혁과 민주주의(전지윤/또 다른 세상을 향한 연대)
   3) 21세기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모델(하태규/프닉스)

 라. 사회: 정윤광(프닉스)
 마. 토론 방식: 지정토론 없이 플로어 토론를
  ( 세 주제를 한꺼번에 발표한 뒤, 플로어 청중 모두가 세 발표에 대해 코멘트와 질문/토론주제를 제기하고, 발표자 3명이 한꺼번에 답변을 한 뒤, 추가쟁점에 대해 1대1 토론을 추가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