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3일 월요일

8월 정치경제학연구모임 결과와 9월 모임 안내



아래와 같이 주말에 열린 8월 정치경제학연구모임 결과와 9월 모임에 대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일시: 8월 18일 토 오후 3시
2. 장소: 프닉스 연구실
3. 참석자: 이0언, 김장민, 최재훈, 장용준, 김0칠, 방용덕, 임0리, 하태규 총 8명
4. 발표와 토론 주제
 가. 신간 <인민의 벗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떻게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싸우는가>에 대한 해제(최재훈)

1) 발표내용
   - 첨부 파일 참조
   - 이 책은 레닌 전집을 새롭게 번역하는 기획의 일환으로, 1권과 이 책인 2권을 본인이 번역한 것이다. 출판사를 경영함에도 다른 출판사의 번역자로 참여한 것이다. 
   - 1권(이른바 시장문제에 관하여)은 팜플렛의 성격이라고 본다면, 2권이 사실상 레닌의 최초의 본격적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 발제문 내용은 책의 내용보다 책이 발간된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러시아에서 자본주의 발전이 불가능하고 발전 없이도 사회주의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 인민주의자(나로드니크)들에 대한 논쟁으로 러시아의 사회주의 발전을 증명하고자 이책을 레닌이 썼다.
   - 자세한 시대적 배경은 발제문 ppt 참조
   - 1894년 당시에 비합법 간행물이었던 이책의 출판본들이 사라졌고 1922년 경에 다시 발견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불행하게도 1부와 3부 원고만 남아있고, 2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2) 질문과 토론내용
  - 레닌 전집은 몇 권으로 예정되어 있나?  ===> 120권이며, 이전에 출판된 것은 선집으로 12권에 불과했다. 이번에 참고했는데, 이전 번역은 오류가 많고 독해가 어려웠다. 모든 번역이 그렇지만 저자의 의도에 충실한 직역과 독자의 이해에 충실한 번역(의역)의 두 가지 길이 있고, 논쟁적인데, 본인은 이 두가지 길을 종합하고자 했다. 참고로  러시아 자본주의 발전에 관련된 레닌의 논쟁과 서술을 담은 팜플렛, 글들은 여러가지인데, <러시아에서 자본주의 발전>에 집대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책을 번역하면 레닌의 사상 발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국가와 혁명>이 절판될 정도로 레닌의 사상에 대한 관심은 매우 협소한 것 같은데, 레닌 전집의 번역을 기획한 이유나 의미는? ===> (앞의 답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레닌의 사상을 충실히 복원하는 것이다)
  -   마르크스가 자술리치에 보낸 편지에서 러시아에서 미르(옵시치나)에 근거한 사회주의로의 도약 가능성을 서술한 것과 레닌이 인민주의자들의 이런 관점을 논박한 것 사이에는 1880년대 초반과 1894년이라는 대략 14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어떻게 해석하는가? ===> 이 문제는 중요한 문제인데, 이번 발제문에서도 제외하였고, 앞으로의 연구주제라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1877년에 러시아 잡지에 보낸 마르크스의 편지를 보면, 소련 공산당 프로그레스 영어판에서는 "러시아에서 자본주의 발전을 udergo할(겪을) 것"이라고 했다면, 다른 서구 판본에서는 "avoid할(피할) 것"이라고 나온다.===> 말하자면 마르크스에게는 1880년대 초반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인민주주의자들이 주류)에 대한 격려의 의도가 있었고, 레닌에게는 1894년에 그동안 나름 발전한 자본주의라는 조건을 바탕으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조직과 투쟁을 촉진할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와 관련하여 문제를 좀 더 천착할 필요가 있는데 아뭏튼) 오늘 발제문에서 러시아 농노해방이후에도 미르/옵스치나가 지속했던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었다. 농지 불하는 개인 혹은 가족단위가 아니라 농촌공동체 단위로 이루어지도록 제도화했기 때문에 농촌공동체(미르/옵스치나)가 형식상 지속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기존 러시아 혁명사 서술에서 잘 알려주지 않았던 지점이다. 
  - 발제문과 발표는 우리 연구모임에서 그 동안의 발표들 중에서 가장 유려한 발표였다고 생각된다. 이 발제문을 보완하여, 책의 역자 후기를 지금보다 풍부히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별도 논문으로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3가지 논평을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번역과 관련하여 "부정의 부정"과 관련하여 미하일롭스키에 관해 논박하는 1부에서 "공동 소유에 근거한 사적 재산"의 부활이 주제가 된다. 이 표현은 책의 핵심 내용과는 상관 없지만 (레닌 저술의 권위를 감안하면) 대중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자본론> 1권에서 시초축적에 관한 장에서 마르크스는 부정의 부정으로 사회주의에서 소유를 "자본주의에서 발전한 협동(협업)과 땅과 노동 자체의 산물인 생산수단의 공동점유에 근거한 사적 소유가 아닌 개인적 소유를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서술했다. 즉 사회주의 소유 개념은 "공동점유에 근거한 개인적 소유"(의 부활)이다. 이 표현은 <자본론> 1권 1판에서 "공동소유에 근거한 개인적 소유"라고 마르크스가 서술한 것에 대해 반듀링론의 그 듀링이 "헤겔적 헛소리"라고 비판한 것에 대응하여 고심하여 2판에서 바꾼 것이다. 이번 번역에서는 "공동 소유"라는 표현을 미하일롭스키나 레닌이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1판에 근거한 것 같다. 즉 논쟁하는 양쪽이 모두 수정된 2판을 모르거나 읽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적 재산"이라는 표현은 프로그레스 영문 번역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 소유"에 대한 잘못된 번역이거나 잘못된 논쟁당사자들의 표현이다. property를 재산으로 번역하는 것은 이 문맥에서 타당하지 않다 ====> 레닌이 이 글을 썼던 당시는 24세에 불과하고 사상이 발전하는 과정이었다. 당연히 오류가 있을 것이다. ====> 개인적 소유를 엥겔스가 소비수단에 대한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다른 해석이 있다 ===> <자본론>의 해당 문맥을 보면 개인적 소유는 소비수단이 아닌 생산수단임이 분명하다. 많은 요즘 논자들도 이렇게 해석한다. 
 - 둘째, 약간 곁가지 일 수 있지만, 1부 논쟁에서 핵심 주제가 역사유물론이다. 그런데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혹은 역사에 대한 유물론적 이해(materialist conception of history)는 마르크스 자신이 사용한 개념이 아니라 엥겔스가 마르크스의 사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 유물론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이해하듯이 물질의 우선성, 관념과의 상호관계, 총체성에서 물질의 우선성을 표현한다. 하지만 서구 철학에서 materialism은 물질의 우선성을 넘어 관념의 존재를 부정하는 뉘앙스가 강하다. 이런 의미에서 일본사람들이 물질주의 혹은 물질우선론 등이 아니라 "유물론"으로 번역한 것은 적확했다. 하지만 이런 물질만 유일하다는 의미로서 마르크스 자신은 자신의 역사관 혹은 사상을 유물론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등에서 materialism을 비판했다. 이것의 함의는 레닌 당시의 모든 사회주의자들이 역사유물론을 엥겔스를 매개로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논쟁했는데, 제2인터나 제3인터까지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이해를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 <정치경제학비판을 위하여> "서문"에서 마르크스가 사용했다. ===> 확인해보겠다.===>(확인 결과, 없었다. <위하여> "서문"이 있는 mecw 29를 검색한 결과 materialist 혹은 materialism이란 표현은 번역자 서문에는 자주 나오지만, 마르크스 본문에는 없다. 오히려 <그룬트리세> 본문에서 crude materialism이란 표현만 확인할 수 있었다.)
 - 셋째, 이번 문제는 이 책 내용의 핵심과 관련되고 앞의 제2, 제3인터의 상대적으로 얕은 수준의 마르크스 이해를 다시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자본론> 3권이 1894년 출판되었기에, 이 책 서술 당시 레닌이 읽지 않은 것 당연하다. 2권도 1885년 출판되었기에, 러시아어 번역이 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레닌이 (출판되었다고 해도) 읽지 않았거나 읽었어도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의 논쟁과정에서 핵심 주제인 러시아 자본주의 발전을 증명하는 지점들에서, 1권 수준의 공장의 발전, 노동자의 형성, 매뉴팩츄어의 발전 등을 논증할 뿐 2권과 당연히 3권 개념들에 근거한 논증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2권에서 자본주의 표면인 유통과정에서 상품자본, 생산자본, 화폐자본의 순환과 이것의 반복인 회전, 또한 이것과 1권의 직접적 생산과정의 총체로서 재생산과정에 대한 증명이 필요한데 거의 없다. 단지 1권 1장 수준의 상품유통, 시장경제 논의가 아니라 상품이 자본이 생산한 생산수단으로 유통되고 생산에 투입되는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 3권의 핵심 개념인 이윤, 평균이윤율, 생산가격, 이자, 자본주의 지대(전자본주의 지대와 구분되는) 등의 증명을 통해서 자본주의 발전을 바라본다면, 러시아 자본주의 발전 수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했을 것이다. 이것은 단지 자본주의 발전 수준의 정확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표면에서 모든 생산자들 의식이 전도되고 물신을 숭배하는 현상을 자본주의 착취 본질과 상호연관된 총체로 이해하는 관점과 관련된다. 이런 이해가 없이 자본주의 직접적 생산과정의 착취 본질만 본다면 자본주의 이해와 따라서 실천과 계급전략에서 오류가 생길수 있다. 이런 수준이 2/3인터내셔널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앞서도 말했지만, 레닌은 사상이 발전하는 과정이라서 미숙한 점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번역될 <러시아에서 자본주의 발전>에서 집대성된 내용을 보면서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 ===> 레닌은 독어를 읽을 수 있었으므로 2권을 직접 읽었을 수도 있다. 초기 저작인 <이른바 시장문제에 관하여>에서 재생산도식을 도입해서 서술했다 ===> 확인해보겠다.===>(사실이었다. 레닌전집 1권의 <이른바 시장문제에 관하여>에서 검색한 결과 상당히 방대한 양으로 재생산문제를 레닌이 직접 다루었다.)
  - 러시아에서 크림전쟁에 패배할 때, 철도가 없었다는 점을 이번에 이해했다. 이것은 러일전쟁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육로로 군대를 보낼 수 없어서 러시아 함대가 일본까지 지구를 반바퀴 돌아서 왔고, 그래서 패배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즉 러시아가 승리했다면 조선의 운명과 관련한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나. 신간 <자본의 방법과 헤겔 논리학>에 대한 해제(김성칠)

 1) 발표 내용
  - 첨부 파일 참조
  - 이 발제문은 슈이치의 견해뿐만 아니라 관련한 일본의 주요 논자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2) 질문과 토론 내용
  - 방법론적 해겔주의와 이념론적 헤겔주의를 구분했는데, 이해가 잘 안되고 잘못된 견해같다. 
  - 경제학을 경험과학이라고 했는데, 동의가 안된다.
  - 마르크스의 방법을 연구방법과 서술방법으로 나눈 것도 적절한지 의문이다.
  - 모순도 헤겔의 조화로 가는 모순과 구분하여 마르크스의 사물을 파멸시키는 모순이라고 서술했는데, 잘 동의가 안된다.
   ===> 이상의 질문 혹은 문제 제기는 시간 문제상 일일이 답변할 수 없고, 이 책을 읽어보면 이해될 것이다.
  - 헤겔의 이해, 헤겔의 서술 방식과 마르크스의 이해, 마르크스의 서술을 일치시키는 경향, 즉 헤겔주의 마르크스주의가 이 저자의 경향인 것 같다. 이렇게 마르크스를 이해하는 것은 헤겔주의의 내재된 문제에 대한 비판에 마르크스를 노출시키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헤겔과 마르크스 양자를 직접적으로 일치시키는 것은 무리다.===> 헤겔주의라는 비판과 관련하여, 슈이치를 헤겔주의자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는 개념의 변증법으로서 개념이 주체가 되어 현실을 생산하는 헤겔의 논리를 비판한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헤겔의 개념 변증법을 사용한 것은 자본주의 현실에서 죽은 노동, 인간 주체의 산물로서 객체에 불과한 자본이 주체로 되어 노동을 지배하는 전도된 현실은 서술하고 드러내는데 개념의 변증법이 유용하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체계변증법론자와 달리 헤겔주의를 비판하는 관점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 마르크스의 방법은 헤겔주의뿐만 아니라 사회학적 측면, 과학적 측면에서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만큼 풍부할 수 있는데, 발제자는 헤겔주의로 너무 협소화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분석과 종합은 모든 과학에 있는 방법이고 헤겔이전에 확립되었다. 추상에서 구체로의 상승도 과학의 방법이다. 종합과 총체.... ===> 종합과 총체는 다른 개념이다. (분석과 종합이 헤겔 이전에 확립된 방법이지만, 헤겔에서 체계화되며 변증법적으로 확립되었고, 이것을 마르크스가 높이사고 도입한 점을 부정할 수 없다)
 - 이 책이 우선 좋은 책이고 좋은 번역이라는 점을 알리고 모두 일독하도록 권하고 싶다. 높은 산인 헤겔 <논리학> 1-3권의 주요 개념들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하면서 이 개념들이 마르크스의 서술에 구체적, 개별적으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꼼꼼하게 서술하고 있다. 헤겔 <논리학>을 수업을 통해서나 독자적으로 이해하기에 매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이를 간략 명쾌히 소개한 점이다.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3가지 정도 논평을 할 수 있다.
 - 첫째, "형식규정" 번역과 관련된 문제다. Form Bestimung 즉 form determination을 이 책은 옳게도 형식규정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나머지 거의 모든 Form은 형태로 번역하였다. 그래서 Gestalt 즉 shape 혹 figure를 형태가 아니라 자태로 번역했다. 문제는 형태는 가시적, 구체적 모습을 뜻하는 반면 형식은 그런 가시적인 것을 내포하지만 이런 것을 만드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래서 (헤겔과) 마르크스가 형식규정을 도입한 것은 사물의 존재가 사회적 관계들에 의해 규정된 방식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즉 상품형식은 사용가치의 특정한 형태 즉 모습이 아니라 사고판다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사회적 관계규정이 사용가치를 상품이라는 성격을 띄게 만드는 형식을 표현하기 위한 개념이다. 이것은 화폐형식, 자본형식, 가치형식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자본론> 번역에서도 일본의 오류를 따라 모두 가치형태, 화폐형태, 자본형태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마르크스가 사물의 존재 형태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들에 의해 규정된 사물의 존재방식을 표현한 형식(Form)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의도를 오해하게 만들수 있다 ===> 여기서 form은 내용과 형식의 그 form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과 질료의 그런 개념이다. ===> 이 형상(form)과 질료(matter)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서 나왔는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때와 반대로 플라톤은 동굴에서 그림자로 보이는 것을 형상이 아니라 질료로 표현했고, 보이지 않고 뒤에서 비추는 본질을 질료가 아니라 형상으로 표현했다. 즉 이데아가 형상이었다. 서구 철학에서 form은 이런 장대한 기원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헤겔과 마르크스에게 form은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것을 내포, 함의하지만 형태 그 자체가 아니라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형태, 꼴이라는 번역은 잘못이다.
- 둘째, 이 책의 제목이 <자본의 방법>인데, 저술의 대부분이 <그룬트리세>에서 헤겔 논리학 개념들이 적용된 것을 증명하는데 머물고 있다. 그래서 제목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자본>에 관한 서술은 마치 <그룬트리세>의 방법과 서술계획(6부 플랜)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 슈이치의 관점인 것 같다. 그래서 <자본>은 자본 일반의 수준에서 서술되었다고 주장하면서도 플랜이 수정되거나 폐기되었다는 논쟁적 주제를 다루지 않고 무시한다. 이런 플랜고수설은 일본에만 거의 남아있는 소수설이다. 또한 이 책이 장점으로서 헤겔 <논리학>의 주요개념들이 마르크스에게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잘 알려주지만, 나무만 보여주고 숲은 보여주지 않는 것처럼, 전체로서 <그룬트리세>의 큰 틀에서 헤겔 <논리학>이 적용된 방식에 관해서는 잘 드러내지 않는다. 물론 <자본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체계변증법론자 등 서구에서 논쟁이 많은데도 이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일본 내의 논쟁만 소개하는데 그친다. ===> 책 제목은 오해 소지가 있어서, 출판사와 논의했지만 그대로 출판되었다. 다만 이 책은 <자본>의 연구방법(그래서 <그룬트리세>의 서술)을 소개한 것이지, <자본>에 반영된 서술방법을 소개한 것은 아니었다. 
 - 마지막으로 슈이치가 마르크스가 정치경제학비판을 위해 고전파 정치경제학을 연구했듯이, 현대에는 주류경제학을 연구해야하지, 마르크스의 저술 문구 연구에 매몰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반대다. 마르크스도 초기 자본주의에서 리카도까지의 정치경제학이 가치와 계급과 모순을 밝히는 기여를 했다고 인정하지만, 이후 자본주의 발전이 심화되고 계급투쟁이 격화된 시점에서 정치경제학은 자본주의 변호론, 속류경제학으로 전락했다고 했듯이, 19세기 말 이후 더욱 심화된 자본주의 모순을 배경으로 신고전파경제학과 그 후예들은 자본주의 변호론인 속류경제학의 성격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을 반드시 학습, 연구해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 종교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기독교를 중심으로(방용덕)

 1) 발표 내용
  - 첨부 파일 참조
  - 이글은 박사논문 초안으로 목차 위주로 논문구상을 담았다. 본격적인 연구와 서술과정에서 논문의 구성은 변동될 수 있다. 우선 이 논문구상에 대해 조언을 달라.

  2) 토론 내용
  - 논문의 구성이 방대해서 완성하기가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다. 핵심 주제와 관련하여 "기독교가 국가형성 혹은 권력현형성에 미친 영향" 같이 한정하여 논문구상을 변경할 것을 권한다.
   - 석사논문의 방법론 연구를 반영하여, 이 박사논문도 방법론 연구가 잘 반영된 것 같다. 그렇다면 "기독교연구에서 과학으로서 연구방법에 대한 비판" 같은 식으로 기독교의 과학화(창조과학)에 대한 비판으로 논문구상을 변경하면 좋겠다.
  - 다른 의견은 논문의 구성방식이 적절한 것 같다. 다만 시기를 기독교 한국사회 진입 100년을 다 다룰것인지, 아니면 특정한 시기를 끊어서 다룰 것인지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다 다룬다면 엄청난 작업일 것이다. 반면, 부분이 전체를 포함한다는 변증법적 관점에서 특정 시기 예를 들어 해방정국 혹은 박정희 시대 등에 집중하며 이 논문이 구상하는 문제들을 서술, 증명하고 그 함의를 모든 시기에 걸친 것으로 서술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 좋은 조언 감사하고 검토후 반영하겠다.

  5. 9월 모임 일정
   가. 일시: 9월 15일 토 오후 3시
   나. 장소: 프닉스 연구실
   다. 주제
    1) <페미니즘 자본축적론>(이은숙, 엑티비즘, 2017.5)에 대한 해제(이은숙)(잠정)
    2) 신청받습니다.